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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은영 시인의 답변 아래는 진은영 시인이 28일 토요일 라운드 테이블 Q&A시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보내주신 글입니다. -------------------------- 긴 손가락의 詩 진 은 영 시를 쓰는 건 내 손가락을 쓰는 일이 머리를 쓰는 일보다 중요하기 때문, 내 손가락, 내 몸에서 가장 멀리 뻗어 나와 있다. 나무를 봐, 몸통에서 가장 멀리 있는 가지처럼, 나는 건드린다, 고요한 밤의 숨결, 흘러가는 물소리를, 불타는 다른 나무의 뜨거움을. 모두 다른 것을 가리킨다. 방향을 틀어 제 몸에 대는 것은 가지가 아니다. 가장 멀리 있는 가지는 가장 여리다. 잘 부러진다. 가지는 물을 빨아들이지도 못하고 나무를 지탱하지도 않는다. 빗방울 떨어진다. 그래도 나는 쓴다. 내게서 제일 멀리 나와 있다. 손가락 끝에서 시.. 더보기
9.29일 국민일보 기사 소개 -프랑스 좌파 철학자 알랭 바디우 “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새 정치 찾아야” 프랑스 좌파 철학자 알랭 바디우 “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새 정치 찾아야”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(76·사진)의 첫 방한을 계기로 ‘바디우 바람’이 불고 있다. 국내 출판계에서는 그의 저서 번역이 앞 다퉈 소개되고, 그의 내한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. 바디우는 모로코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한 프랑스의 대표 철학자다. 슬라보예 지젝과 더불어 대표적인 좌파 철학가로 꼽힌다. 1999년부터 파리고등사범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다양한 현실 정치 참여 활동을 해 왔다. 철학적인 면에서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에 반기를 들고, 전통 철학의 ‘진리’와 ‘주체’를 복원시키기 위해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. 국내 출판계에서는 그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저서들이 두 달 새 5권이나 나왔다. 지난주에는 그와 .. 더보기
9.30일 서울신문 기사 소개-돈,돈,돈 하는 청춘들이여 더 가치 있는 걸 찾아보게 돈,돈,돈 하는 청춘들이여 더 가치 있는 걸 찾아보게프랑스 현대 철학의 거장·세계적 좌파 지식인 알랭 바디우 “지금 사회는 젊은이에게 시장에서 소비자가 되라는 것 이외에 어떤 가치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자본주의 세계를 지배하는 돈의 가치, 사적인 이익에 대항해 다른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내야 합니다.”▲ 처음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“내가 시도하고 제안하는 철학은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고 만들어 내려는 철학”이라면서 “돈의 가치에 맞서는 다른 보편적인 가치를 찾아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 이언탁 기자 utl@seoul.co.kr 현대 철학의 중요한 사상가 중 한명인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(76)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. 진리와 주체의 철학자이자 세계적 명성의 좌파 지식인인 그는 .. 더보기